해외파 스쿠버 다이버들은 코로나로 인해 제주도행 스쿠버를 계획하시는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동해는 한여름, 가을에도 웻슈트는 춥다. 내 지인들중 골수 해외파들은 28도 이하물에는 들어가는거 아니라고 항상 외치고 있다. 하하… (드라이를 지르라고!!)
나 역시 추운건 정말 싫어한다. 그래서 사계절 드라이를 입고 다이빙한다. 이번 제주도도 역시 드라이^^
일단 수온은 17도 정도 평균 나온다 수온약층을 만난다면 낮아봤자 14도? 6월초 정도면 웻슈트를 입고 다이빙을 할만한 수온이 나올것 같다.
나의 일정은 3월 26일 금요일 저녁 비행기로 가서 3일다이빙을 하고 화요일 아침 비행기로 돌아오는 일정이였다.
청주공항을 이용하였는데 주차비가 1일 만원이였다. 일정소화시 4만원… 쪼금 번거롭지만 오창 시내쪽 변두리에 무료주차를 하고 택시를 이용했다. 택시비가 만원이였지만^^; 2만원은 세이브?
오전에 2탱크를하고 오후에는 관광을 할 목적이였으므로 렌트를 하였다. 일행이 하루빨리 가서 목요일 저녁부터 화요일 아침에 반납하는걸로 렌트 했을때 경차 렌트비가 14만원좀 안나왔다. 굉장히 저렴 ㅎ
다이브샵은 서귀포에 있는 쿨다이브를 이용했다. 그 주위에 다른 샵들도 많았다. 스플래쉬, 공기놀이? 등등
쿨다이브를 선택한건 프로모션으로 해서 보트다이빙이 5만이였다. 다른 샵들은 섬다이빙이 5만에 보트다이빙은 6~7만원을 불렀다… 내 상식으로는 너무 비싸다…
앞쪽의 범섬이나 문섬이 그렇게 먼것도 아니다. 2키로 내외? 1탱크마다 나가는것도 아닌데 따당으로 가이드를 해주니 5만원선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하루에 3깡한다면 조금 DC해주는정도로 타협을^^
쿨다이브에서 3일동안 다이빙했는데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 게스트하우는 1방에 4명이서 생활할수 있는 공간이다. 2층 침대 2개에 화장실이 딸려있다. 한쪽벽에는 테이블하나가 있다. 개인 사물을 둘수 있는공간이 없어 조금 아쉬운 부분이긴하지만 냄새도 안나고 침구도 깔끔했다. 온수도 아주 잘나왔다 ㅎ 공용부엌이나 회의실공간도 식기들이나 정수기, 전자렌지등이 깔끔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가이드도 안전하게 잘해주셨다. 난 영상욕심이 있어 중간중간에 많이 멈추고 시간을 소비하는 경향이 있는데 묵묵히 잘 맞춰주셔서 좋았다.
첫날 범섬 -> 문섬 -> 범섬순으로 다이빙을 했다.
- 1탱크 : 범섬 정면 우측방향 수심 약 15M
- 2탱크 : 범섬에서 약간 육지쪽으로 이동한 기차바위 포인트 약 20M
- 3탱크 : 문섬 정면 우측방향 수심 약 25~30M
- 4탱크 : 문섬 정면 좌측방향 수심 약 25M
- 5탱크 : 범섬 정면 우측방향 수심 25M
- 6탱크 : 범섬 콧구멍 앞 단홍말미잘 포인트 수심 약 25M
썰물때는 문섬에 연새미어도 들어갈수가 있다고 한다. 연새미어를 들어가고 싶은신 분이라면 미리 물때를 샵에 알아보고 가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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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첫포인트부터 연산호와 드문드문 하얀 해송들이 즐비했다. 아쉬웠던게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시야가 계속 안좋았다. 둘째날은 비까지 와서 더욱 시야가 안좋아졌다. 영상찍는 분들에겐 정말 시야가 쥐약이다. 멀리좀 찍을라치면 미세먼지가 낀거마냥 뿌옇다… 그래서 최대한 가까이 있는 아이들로 찍는게 유리하다.
보라색, 노랑색, 붉은색 맨드라미 산호들, 하얀색, 갈색, 청색 해송들 셀수없는 자리돔떼들, 6동가리, 8동가리, 9동가리돔, 운이 좋으면 박스 피쉬도 종종 만날수 있다. 첫깡부터 달고기를 처음 봐서 열심히 찍었는데 연달아 계속 나오는걸보고 허탈했다. ㅋㅋ 개체수가 정말 많았다.
2탱크째 기차바위 포인트를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범섬을 갔다면 기차바위는 꼭 들려야할 포인트다. 연산호가 정말 빼곡히 장관을 이루고 있다. 높은 바위들을 지나가는 재미도 있다. 높은 바위들이 기차열처럼 일렬로 늘어져있어 기차바위라고 한다. 이정도 봤다면 연산호가 급 식상해질수 있다.
그래서 문섬이 준비되어 있다. 문섬은 어느정도 자기몸을 제대로 가눌줄 알아야 들어가는게 좋다. 상당히 조류가 있다. 150깡 되는 우리 일행들도 힘들어 했다. 섬의 정면을 벗어나면 다시 돌아오기 힘들다고 한다. 모비딕같은 큰 배를 탔다면 어느정도 우리가 섬을 벗어나 출수를 해야하므로 무리하게 섬 모퉁이까지 가버리면 돌아오는데 애를 먹는다고 한
다. 문섬은 자리돔떼가 장관을 이루고 있고 범섬보다 좀더 몸집이 큰 아이들이 있다. 아홉동가리나 육동가리돔들도 4짜~5짜정도 되는 크기를 영상에 담을수 있었다. 섬 중간중간에 움푹 들어간곳들에는 여러 치어떼들이 살고 있었다. 반짝이는 녀석들이 아주 아름다웠다.
문섬 콧구멍 포인트 앞쪽이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들었다.
바위들이 크진 않지만 연달아 수놓아져 있고 그 바위 옆이나 위쪽에 큼직한 해송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다. 시야가 좋았다면 한번더 들어가고 싶은 포인트였다. 심슨과 싱크로율 100%인 노랑가시돔을 봤었고, 하얀 해송에 그물코쥐치들이 놀고 있는모습에 찐한 눈물과 감동이 몰려왔던 포인트였다.
렌트카에 조금 덧붙이자면 제주공항으로 셔틀버스를 업체에서 운영한다. 내가 찾으러 갈때나 반납하고 나서 공항으로 갈때 이용할수가 있어 상당히 편하다. 하지만 8시부터 반납이 가능하므로 비행기 시간 조정이 필요하다. 공항까지 소요시간은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제주도 음식같은경우 솔직히 뭘 먹어도 맛있다. 샵에서 가까운 할매집에서 갈치조림 대자를 3명이서 먹었는데 상당히 푸짐하게 먹었다 대자가 4만5천원 이였던듯, 올래 어시장에서 3만원에 딱새우회, 갈치회, 고등어, 참돔회 모듬도 상당히 좋았다. 제주 수제 맥주공장에 가서 맥주 샘플러도 마실만 했고, 오셜록 티 뮤지엄에서 아이스크림과 녹차케잌도 너무 만족스러웠다. 이 오밤중에 먹었던걸 생각하니 심각하게 배고파진다. 고기비빔국수를 먹었던게 너무 생각나서 괴롭다.
다이빙 겸 오후 관광이라 많은곳을 돌아다니진 않았다. 친구가 제주도가 처음이라서 정방폭포나 천지연 폭포를 들렀다. 비자림도 가고 싶었으나 시간상 들리지 못했고 3월말이라 벚꽃이 만개해 가시리 녹산로를 드라이브했다. 중간에 조랑말 체험공원에는 3만평의 유채꽃밭이 거대한 풍력발전 바람개비 밑이 펼쳐져 있어 꼭 가보면 좋을곳이다.
400미터가 조금 안되는 다랑쉬오름을 올랐었다. 사방이 탁트여 전망이 아주 좋았다. 여기저기 유채꽃밭과 청보리밭이 어우러져 색이 이뻤다.가는길에 무꽃밭과 청보리밭 유채꽃밭을 들려 포토타임을 가져도 아주 만족스러울거 같다.
글을 쓰다보니 또 가고싶고 또 먹고싶고 또 풍덩 하고싶다. 아쉬움에 다음 여행을 또 계획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