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동해안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할 때 30미터 쯤 비교적 깊은 곳(레크레이셔널 다이빙 기준)에 들어가면 볼 수 있는 말미잘의 한 종류인데요. 우리나라 동해안 전역에 분포하고 있다는 군요.
섬유세닐 말미잘의 영어이름은 frilled anemone(프릴드 아네모네)인데 한국말보다 영어가 좀더 센스있게 잘 지었군요. sea anemone (씨 아네모네)의 한 종류인데 처음 이름을 지은사람이 촉수를 활짝 편 모습이 마치 주름을 덧댄것같은 모습을 연상시켰나봐요. 참, anemone의 영어발음은 좀 더 ‘어네머니’ 처럼 발음하네요. ‘프릴드 어네머니’
평소에는 황금색같은 황갈색의 원통형 몸통만 보이지만 수온이 낮아지는 겨울철에는 촉수를 활짝피운대요.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섬유세닐말미잘의 특성상 군락지에 들어서면 그 모습이 마치 추운겨울 눈꽃송이가 쌓인 것같은 모습이예요.

바위나 둥근돌, 인공구조물, 자갈, 조개껍데기등에 부착 생활하는데 작은 개체는 바위밑 처럼 위가 막혀있는 곳에 있어서 잘 눈에 띄지 않아요. 조류에 실려 떠다니는 작은 생명체를 주로 먹고 살기때문에 조류가 비교적 강한곳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태어날 때는 한가지 암컷, 수컷 중 한가지 성으로 시작해 살지만 나이를 먹으면 다른 쪽 성으로 바꾸게 된다는 군요.(트렌스젠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