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중순정도 였습니다. 더워지기 시작하는 날씨였고 스쿠버시즌이 막 시작하는때였네요. 회사 동호회에서 개해제행사도 할겸 남해 미조면으로 스쿠버를 갔습니다. 수심은 10미터 내외였고 바위들이 틈틈이 잠겨있는곳으로 물고기들이 숨기 좋은 장소였습니다.
큰물고기도 별로안보이고 심심해하며 물속을 두리번거리다가 여기저기 바위틈까지 수색을 하고 다녔습니다. 뭐라도 하나 보고싶다는 일념하에 물구나무 자세로 한참을 그러다가 바위틈에 꼼짝않고 숨어있는 저녀석을 발견했습니다. 움직임은 굉장히 둔했습니다. 필요한만큼만 움직이는 느낌?? 딱봐도 열대어인데 남해에 있는게 신기했고 아니 그보다는 정말 온난화가 많이 되었구나 라는걸 피부로 느낄수 있었습니다. 비늘에는 가시들이 돋아있어 왠지 선인장같다는 느낌? 옛장수들이 입던 갑옷?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파인애플 같았습니다. 녀석의 이름을 수개월동안 모르다가 스쿠버에 스자도 모르는 친구에게 보여줬더니 단 1분도 안되서 물고기의 신상이 털려져 왔습니다. 신기 ㅋㅋㅋ
철갑둥어 물고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비늘색이 노란색에 테두리는 검습니다. 비늘마다 꼬리쪽으로 가시가 나있고 몸길이는 15~17센티정도 입니다. 제가 목격한것은 10센티도 안되었으니 아직 청년기정도의 아이같네요. 비늘모양이 솔방울 같기도해서 Pineconefish(파인애플피시)라고도 불립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철갑을 두른것같다하여 철갑둥이라고 하지요. 등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에는 단단한 적 위협용 가시가 나 있으며 배지느러미의 가시는 마찰을 일으켜 소리를 낼수도 있다고 하네요.
아래턱에는 발광기관이 있어 빛을 낼 수있습니다. 발광기관에 있는 박테리아가 청백색을 빛을 뿜어 물고기 스스로가 빛을 내는것처럼 보인답니다.
수심 20~200m의 바다 밑 암초에 20~100마리 정도가 무리지어 생활한답니다.산란기는 봄에서 가을사이이며 치어는 연안에서 발견됩니다.
서부 태평양이나 인도양등의 열대 및 온대해역에 서식합니다. 최근에는 수온상승으로 대한민국의 동해 및 남해에서 발견되기도 한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