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400회 조금 안되는 다이빙을 하면서 요즘 크게 바뀌는 것이 있어요.
여행에서도 그렇지만 다이빙에서 제일 심장이 뛰게 희열을 느끼는것은 생물들과의 교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어디에 중점을 두는지의 개인차는 있을거예요.
이번 투바타하 리브어보드에서 계속 느낀것도 그런것들이였습니다.
생물들과의 교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자세를 나름 요약해보자면
- 생물이 보지못하는 시야에서 뒤쫓아 가지 않기
- 생물이 올수 있는방향에서(조류가 가는방향) 기다리기
- 생물이 가까이 올수록 호흡량을 가늘게 줄이기
- 나의 핀과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 적절한 라이트 조명을 사용하기
- 따라가면서 촬영을 한다면 적절한 거리를 두고 생물의 옆에서 따라가기
이정도 일것 같습니다. 당연히 생물을 만지지않는것은 기본중에 기본이겠지요.
이런것들을 생각하며 바다 생물을 대한다면 그들은 오히려 우리를 도망가지 않고 다가와주고 곁을주며 자연스럽고 가깝게 지나가 줍니다. 그들과 자연스럽게 눈이 마주치고 놀라울정도로 가까워진다면 그 다이빙은 오래도록 당신의 기억에서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 경험이 될거예요.
투바타하에서 거리를 두고 따라가지않자 다시 돌아와 눈을 마주치는 거북이가 있었고 바라쿠다떼도 저를 의식하지않고 정말 가까이에서 지나가는걸 볼수 있었어요. 거북이와 눈을 마주치는 영상을 한번 보여드릴게요.
잭피쉬 스쿨링떼 또한 멀리서 조류를 타고 저에게 아주 가까이 와줬고 자연스럽게 지나가는걸 경험할수 있었어요 ㅎ
이건 발리 렘봉안에서 만타가 다시한번 도는 장면이예요. 따라가지않고 곁을 지키면 이런일도 생긴답니다. 훨씬 예쁜영상을 찍을수 있는거 같아요.
19년에 투바타하에서의 경험중에 아기고래상어와의 교감은 좀 남달랐습니다. 처음부터 고래상어가 우리에게 다가와 주었고 자꾸 버블 주위를 맴도는 느낌이 들었었죠. 그런거 같다는걸 느낀후 국내서 쓰던 드라이 호스에 에어노즐을 달고 다녔는데 그걸로 에어를 더 뿜어 냈더니 자꾸 저의 위쪽으로 헤엄을 치기 시작했고 그렇게 고래상어 에어샤워는 시작됐답니다.
사진처럼 처음에 월에서 시작해서 20분이 넘게 같이 놀았습니다. 절대 만지지는 않았습니다. 에어버블을 굉장히 시원해하는 느낌이였습니다. 몸에 붙어있는 기생충들이 떨어져 나갈수도 있으려나요??
이번년도에도 블랙락이란 포인트를 두번 또 찾아갔지만 안타깝게 없었습니다. 이런 특별한 경험도 고래상어의 입장에서 배려하고 관찰한 결과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자신의 자취를 감추고 바다생물들의 곁을 머물러보세요. ㅎ 엄청난 감동을 느끼실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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