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다이빙을 시작해 벌써 8년째 다이빙을 해왔지만 줄곧 액션캠으로 영상만을 찍어왔었습니다. 액션캠으로 나름 고해상도인 4K영상을 찍어왔었으나 유튜브에 나오는 영상들의 퀄리티를 따라갈수 없다는걸 느끼고 기변을 결정했습니다. 나름 사진다운 사진도 찍어보고 싶었죠.
액션캠만 다뤄오던 저는 셔속이며 조리개값, ISO에 대해 이론으론 접할수 있어도 상황에 따라 어찌다뤄야 하는지에 대해 감을 잡기 힘들었습니다. 생소했으니까요. 온통 자동으로 찍던 저에게 말이죠 ㅠ
그러던중 지인 다이버에게 사진 세미나를 추천 받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게바로 김은종작가님의 수중사진 세미나였네요.
세미나는 아침 10부터 시작해서 오후 5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습니다. 특수한 수중환경에서의 촬영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지상 환경과 달리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늘게 되고 다이빙 스킬도 중요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내용은 수중사진의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사진 기술, 장비 다루기, 유지 보수, 촬영 중의 안전과 에티켓들을 레벨 1에서 배우게 되고 좀 더 수준이 높고 심화되는 레벨 2에서는 고급 수중 조명 기술, 화이트발란스, 고급 구도, 촬영 보조 장비들, 광각과 마크로, 사진 관리와 보정 법에 대해서도 살짝 배웁니다.
아침부터 종일 세미나가 진행되지만 내용들이 매우 많아 시간이 부족할 지경이네요.
예시로 띄워주신 사진들이 정말 어메이징하고 유니크한 생물들이 많았습니다. 다이빙 8년째인데도 처음 본 생물들이 대부분이었네요. 처음 보기도 처음이지만 생물들의 자세와 구도가 너무나도 완벽한 것에 두 번 감탄을 했습니다. 역시… 작가의 영역은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이 생물은 정말 찍기 힘든 거라고 하셨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 나네요. 발견하기도 매우 드물지만 잘 찍기도 매우 힘들다고 하셨어요.
세미나 내용 중 매우 와닿는 부분이 3가지 있었습니다.
첫째는 수중사진의 최고의 덕목은 인내심이라는 말이엇습니다.
뭐 일단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저도 한 인내심 하기 때문에 많이 공감이 갔습니다. 하나의 피사체에 집중하고 제대로 된 사진을 찍으려면 기다림이 필요하고 카메라 세팅부터 먼저 하고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아닐 라오에서 크기가 1미리나 될까 하고 움직임이 파리 같은 idiomysis라는 생물을 찍기 위해 40분을 소비한 적이 있었거든요. 결국 제대로 찍진 못했습니다. 언젠간 꼭 잘 찍을 수 있겠죠… 제대로 준비해 가서 꼭 찍어내고 말 겁니다.
두 번째는 찍는 주제에 대한 서식지와 생태를 접목시켜 찍는것입니다.
솔직히 여태 찍는 Subject에만 신경을 쓰기도 바쁘다 보니 백그라운드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서식지(음식), 검정 배경, 흐린 배경, 주변 환경에 대해서도 접목을 시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확실히 주변 환경의 색감이나 아름다운 배경에서 찍거나 배경에도 목적이 있는 사진은 매우 달라 보였습니다.
세번째는 찍는 주제의 생태를 파악해야 사진을 쉽게 찍을수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그 생물의 특성에 대해서 알아야만 적절한 상황을 대비해 찍을수 있다는 얘기셨죠. 그만큼 원하는 사진을 찍는데 들이는 시간도 단축되고요.
이정도의 지식을 얻어가는것만으로도 매우 유익했습니다.
맛있는 점심 도시락도 제공이 되어 든든하게 먹고 오후 세미나도 집중할수 있었습니다. ㅎ
캐논 카메라 장비들을 직접 써보고 사용법을 배울수 있는 시간도 좋았습니다. 기존의 DSLR사용자들이 거의 미러리스로 넘어가고 있다는 말도 충격이였네요.
미러리스 CANON R5의 끝없는 장점에 대해 듣고 RX100으로 넘어온지 몇개월 되지 않았는데 자꾸 기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ㅋㅋ 성능이 좋은만큼 가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바디도 바디이지만 렌즈가격들도 이삼백만원에 하우징은 또 500만원이상 줘야하는… 성과급이라도 받아야 좀 생각해 볼수 있을거 같네요.
마지막으로 경품에 당첨되진 못했지만 수중촬영장비 업체인 미국 MARELUX사에서 꽤 고가의 경품들을 협찬해줘서 추첨하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경품들중에 미니 SMB처럼 생겨 입으로 에어를 불어넣어 카메라의 중성부력을 더해주는 Flexibuoy가 생소하면서 유용해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나 구매해 써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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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를 마치고 뒷풀이에서도 여러 선배님들의 진심어린 조언들을 들을수 있고 가까워질수 있는시간이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 세미나도 꼭 참석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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