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명은 ‘가짜 깃대돔’
스쿨링 배너피쉬의 별명은 false moorish idol(가짜 깃대돔)인데요. 그만큼 사람들이 깃대돔으로 오해하는 일이 많습니다. 유사한 외모로 인해서, 개인 해수어 어항이나 수족관에서 사육이 거의 불가능한 깃대돔을 대신해서 키워지는 물고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실 깃대돔보다 더욱 닮은건, 아니 어느한쪽이라고 우겨도 잘 모를정도로 똑같은 외모를 가진 물고기는 같은 나비고기과 > 두동가리돔속 분류에 속하는 ‘두동가리돔‘입니다. 스쿨링 배너피쉬와 두동가리돔은 서로다른 물고기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쌍둥이같아요.
하지만 가장 쉽게 구분할 수 있는 건 이들의 행동특징일 꺼예요. 스쿨링 배너피쉬는 많은 수가 함께 몰려다니거든요.
학교에 가는 어린이들 처럼 몰려다니는 스쿨링 배너피쉬
물고기떼를 영어로 a school of fish 라고 하죠. 스쿨링 배너피쉬의 이름에 들어간 스쿨링(Schooling) 이라는 단어는 그렇게 무리를 지어다니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물고기들은 많은 수의 개체가 한 그룹으로 뭉쳐다녀요. 모양이 흡사한 두동가리돔은 단독, 짝으로 다니거나 적은 수의 무리인 것에 비해 스쿨링 배너피쉬는 많은 무리로 몰려 다녀서 스키, 스쿠버 다이버들의 눈길을 한번에 사로잡곤 하죠. 다이빙 중에 만나 가로지르면 마치 물속에서 낙엽이 떨어지는 것같아요!
이런 행동특징때문에 깃대돔, 두동가리돔, 스쿨링배너피쉬 모두 모습이 비슷비슷하지만 특히나 스쿨링 배너피쉬를 더욱 더 열대어 대표종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