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 다이빙이나 스노클링을하다보면 가장 자주 보게된다는 물고기가 라이언피쉬(lionfish)인데요. 몸 전체를 덮는듯한 긴 지느러미가 나풀거리는 모습을 처음 눈으로 보게되면 그 매력에 빠지게되는 물고기이죠. 하지만 장미꽃같은 화려함 속에는 가시가 있고, 라이언피시의 가시에는 독이 있습니다. 라이언피쉬도 대분류로 올라가면 스콜피온피쉬와 비슷한 개체들이고 모두들 위험한 독을 가지고 있습니다.

라이언피쉬는 사실 좀더 큰 분류이고 여러가지 종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쏠배감펭은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종이예요. 쏠배감펭의 영어이름은 Luna Lionfish이지만 본래 서태평양에서 서식하던 물고기라서 많이 발견되는 일본에서의 이름을 딴 영어이름이 더 많이 알려졌나봅니다. Dragon’s beard fish (용의 수염 물고기)라고도 한다는 군요.
새끼(juvenile)때의 모습은 뭔가 좀 더 수염처럼 생기긴 했네요.

라이언피쉬는 지느러미를 화려하게 펼친 모습과 그런 독특한 모습으로 사냥하는 모습이 매력적이어서 관상용으로도 종종 키우는 해수어입니다.
천적이 없어 대서양의 골치거리인 쏠배감펭
그런데 이 물고기는 원래 미국이나 멕시코 해안에서는 없었다고 하지만 지난 몇년 전 전부터 그쪽에서 많은 수가 늘었다고 하네요. 수족관이나 관상용으로 키우다 바다에 방생된 개체들이 번식을 한 걸로 추정된다네요. 쏠배감펭의 고향인 서태평양에서는 천적인 상어들은 쏠베감펭을 먹이로 잘 먹고 살았지만 대서양의 상어들은 낯설은 이녀석을 먹이로 생각하지 않는다고해요. 그래서 먹질 않는다는 군요. 처음보는데 생긴 거부터가 괴상하게 생겼잖아요.
천적이 없는 루나 라이언피쉬는 결국 미국과 멕시코 환경부의 골치거리로 급부상했고 개체수를 줄이려 여러가지 노력을 하다 내린 결론은 결국 ‘많이 잡자’였나 봅니다. 낚시면허가 없어도 그냥 닥치는대로 잡아달라고 할정도라네요. 은신처에서 잘 돌아다니지 않다보니 낚시나 그물로 잡기도 까다롭고 다른 물고기 때문에라도 딱 라이언피시만 골라잡을 수 있는 다이버들의 작살질로 많이 잡는다고 해요.
이렇게 인위적으로 개체수를 줄이기위해 쏠배감펭 낚시대회도 열고, 지역식당에서 음식으로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하네요.
쏠배감펭(루나 라이언피쉬) 요리 레시피
손질은 등지느리머와 가슴쪽, 뒤에 배지느러미에 돋은 독가시를 잘라는게 우선입니다. 아예 뽑아낼 필요는 없고 가위로 뿌리쪽을 싹뚝 싹뚝 잘라내면 된다고 합니다.
흰살생선 물고기로, 육질도 쫄깃하며 지방이 많아서 구이요리하기에 좋다고 해요. 가시를 손질한뒤 자유롭게 회처럼 포뜨듯 살을 발라내 우유와 버터, 양파등을 버무린 소스에 익혀서 생선스테이크로 해먹기도 한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