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선 렉다이빙의 성지, 코론을 가다! (가는방법, 스쿠버 다이빙샵 후기 – 필리핀 팔라완 부수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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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by Yoon

 이번에 다녀온 코론(부수앙가 Coron)은 난파선 렉(Wreck)과 듀공 다이빙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난파선 다이빙이라곤 국내 동해의 스텔라와 대진 밖에 못 가봤는데요. 2차세계대전 때 침몰한 큰 군함을 볼 수 있는 필리핀 코론 여행팀에 한달 남기고 즉흥적으로 후다닥 합류하게 되었네요.

 부수앙가섬 남 쪽에 코론타운에있는 산호다이브센터에서 했는데 남쪽바다에 난파선이 많이 몰려있습니다.

2차 세계때 미국에 쫒겨온 일본 군함, 보급 선들이 이곳에 숨어있었는데 발각되어 침몰되거나 자침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군함인만큼, 난파선 크기도 매우 큽니다. 길이 100미터, 높이 3~40미터 것들이 많아요.

저희는 총 3일 다이빙중에 하루는 리프(산호) 다이빙과 바라쿠다레이크, 두번째 날은 렉다이빙, 세번째날은 듀공투어를 다녀왔습니다. 듀공투어와 바라쿠다레이크에서의 경험은 별도의 글을 써놨으니 그것도 읽어보세요.

코론의 다이빙 샵

이번에 이용한 곳은 『산호다이브센터』 한인샵이었는데요. 다이빙 패키지로 간거라서 부수앙가공항 밴 픽업, 숙소, 아침,점심,저녁 모두 제공되었어요.

다이빙샵 자체는 공사중이라 이용할 시설이 없었는데 같은곳에서 숙소, 식당, 3층 Bar가 모두 제공되어서 다이빙끝나고 어디 안나가고 콕 박혀있긴 딱이더라고요.

아침은 어차피 간단히 먹기때문에 개의치 않았지만 8가지 메뉴중에 하나를 전날 정해두면 되는데 라면, 팬케익등이 있었는데 저는 소시지와 계란후라이가 들어간 8번을 주로 먹었습니다. 망고 반 쪽 포함 나오는 건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망고를 좋아해서..

점심은 보트에서 도시락이었는데, 국물로는 현지 컵라면을 챙겨주셨고 생선도 구워주더군요 (튜나, Parrot피시 종류)

저녁은 한 식 부페였는데 (망고부페!), 마닐라본토 쪽과 비교하긴 그렇지만 개인적으론 아주 마음에 들진 않았고 그냥  코론타운 나가서 맛집 찾아다니고 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

다이빙 마지막 저녁은 필리핀 잔치 통돼지구이인 레촌을 해먹었는데 비싸지만 돼지수육 정도라 돼지 사진만 찍고 저는 그다지 감흥이 없었어요.

다이빙은 저희 보트 물속가이드를 사장님께서 해주셨는데 브리핑도 잘해주시고 옛날얘기와 난파선에대해서도 해주시면서 친근감있고 매우 좋았어요. 바라쿠다 레이크에서도 쇼도 보여주시고 말이죠.

다이빙 방카보트는 작은것도 있고 넓은것도 있었습니다. 아래사진의 14명탑승의 2층짜리 방카보트도 있었는데 이 배는 아포리프로 몇박몇일 리브어보드로 나가는 배래요.

코론 타운에 다른 다이빙샵으로는 아래같은 다이빙샵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 W Divers :한인샵인데 현지인운영한대요. 따로 섬에1박2일 체류하는 코스도 있다네요.
  • 레게다이브: 유럽 다이버들이 많이 찾는대요.

아포리프로 향하는 부수앙가 북부로 다이빙간다면 아래 다이빙샵도 컨택해보는게 좋을 것같네요.

코론타운 가는길

  • 인천공항에서 출발 해서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 공항(MNL, Ninoy Aquino International Airport)』  4시간,
  • 마닐라 T2 국내선 안에서 6시간 체류했다가
  • 국내선을 타고  『BUSUANGA공항(USU,   Francisco B. Reyes Airport)』으로 한 시간,
  • 그리고  『코론 타운(Coron Town Proper)』까지는 다이빙 샵에서 마중나온 밴을 타고 30분 이동했어요.

인천공항 수화물 부칠 때 백신접종증명서 확인했는데 QOOV앱도 된대요. 이번에 보니까 인천공항 면세점이 신라면세점이 사라졌더군요? 코로나로 망했나?

마닐라까지 가는데 저희는  『필리핀 항공』을 탔는데요. 제경우 본래 좌석이 프리미엄 이코노미였지만 가는길 항공기 기종이 변경되면서 작은 비행기로 바뀌어서 (에어버스 330 -> 321) 그런 좌석이 없었는 데다가 오버부킹까지 되었습니다 (필항 부들부들).

오늘의 쿠팡 골드박스 할인품목

오버부킹의 경우 저희는 체크인을 빨리 해서 문제는 없었지만 체크인 카운터에서 다음날 일정으로 변경하는 고객에 한해서 왕복항공권 무료제공한다고 자원자 모집하고 있더군요. 다음에 필항 또 이용하게되면 모바일 체크인해서 자리를 빨리 맡아얄 것같아요.

그리고 게이트앞에서 기다리는 동안 스튜디어스분이 오시더니, 기내가방 넣는자리가 부족한지 캐리어형태로된 기내수화물 가방 가진분들 꺼는 수화물에 실어주겠다고 접수하며 돌아 다니시더라고요.

되돌아올 때는 부수앙가->마닐라 국내선 비행일정이 저녁에 한번, 새벽에 한 번. 두 번 미루어졌어요.

마닐라 국내선 환승방법: 부수앙가 공항까지의 경험

필리핀 국적기인 『필리핀 항공』은 마닐라공항의 2여객터미널(T2)에 내리게 되어있습니다. PP카드 쓸 라운지도 없고 영…. 경유시간이 길다면 다른 터미널로 이동(멀어서 시간이 걸려요)해서 쉬다 오는게 나을 거예요.

  • 1) 마닐라(인터내셔널)에 도착해서 입국심사 받으러 가는 길에 중간에 빠지는 Transfer(환승) 계단이 있긴했는데 거기 서있는 직원에게 보딩패스 보여주고 물으니 그냥 죽 가라더라고요. 국제선 환승이었나봐요.
  • 2) 중간에 『e-travel(e트래블카드. 모바일 입국 신고서)』 스크린샷 저장해둔 걸 QR코드 찍고 통과하고
  • 3) 마닐라(인터내셔널)에 도착해서 입국심사 받고
  • 4) 저희 비행일정은 수화물 연결이 안되었기때문에 우선 가방을 먼저 찾았습니다. 수화물 찾는 곳에 돌아다니는 공항직원에게 도메스틱 환승한다고 얘기하니 제 짐에 노란딱지 붙여서 곧바로 짐이 나왔던 컨베어 벨트에 다시 올리더군요.

 

  • 5) 그러고나서는 가방찾은 곳 건물에서 Exit 문으로 아예 나가서 같은건물 윗층(3층)으로 엘베나 계단타고 올라가면 International과 Domestic 이정표가 있습니다. Domestic 따라 가다보면 문 앞에 공항경비가 지키고 있는데 『e-travel(e트래블카드. 모바일 입국 신고서)』, 『보딩 패스(탑승권)』 보여주고 (없으면 e-ticket이나 폰 ‘지갑’앱에 모바일티켓) 안으로 들어가면 항공사별 체크인 카운터가 있었어요.

 

  • 6) 저희 일행은 인천공항에서 체크인할 때 국내선 보딩패스까지 받아서, 그리고 수화물은 앞서 딱지와함께 이미 부쳤기때문에 국내선에선 따로 체크인할 필요없이 핸드캐리 가방검사받고 입장했습니다. 보딩패스가 없다면 인천공항에서처럼 짐검사 전에 체크인해서 받아야겠네요.

짐검사 받고 들어가는데 인천->마닐라 국제선에서는 필항이 일행들 라이터를 안 뺏어갔는데 마닐라 국내선 짐검사 때는 라이타를 뺏어가더군요. T2 국내선엔 어차피 흡연구역도 없지만요.

안에 들어가서는 아침비행기라 새벽 6시간 동안 잠을 청해보려했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일행중 일부는 바닥에 준비해온 모포를 깔고 잠을 청하기도 했어요. 저는 벤치에 좀 누웠는데 공항직원도 아닌 누군가가 깨우더라고요.저희는 새벽비행기에 잠도 못자고 아침에 바로 다이빙예정이라서 휴식이 꼭 필요했거든요.

경유가 길면 바닥에서라도 숙면하려면 누울수 있게 깔 것, 귀마개, 눈가리개 준비해야할 것같아요. 작게 접을 수 있는 휴대용 에어매트가 있으면 편할 것 같아요.

T2 국내선안에 라운지가 하나 있긴했는데 처음보는 라운지였고 PP카드로 입장되는지는 확인이 안되네요.

그리고 필항이 이번에 보니까 일정도 자주 바꾸지만 게이트 안내도 막판까지 자주 바뀌고 그럽니다. 국내선 입장후 국내선 비행 출발 일정이 6시간 뒤라 처음엔  『운항 정보 안내판(FIDS)』에 안나오다가 한참 후에 Gate B로 봐뒀는데

출발시간 다가와서 보니까 16번 게이트로 바뀌었더라고요

그래서 늦지는 않게 16번 게이트로 갔는데요.

앞에 앉아서 언제 오픈하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옆에 16-A가 또 있는 거 아니겠어요? 항공기번호도 같고 말이죠.

엥?하게 되어 의문을 가지고 16번 게이트에 선 항공사 직원에게 물어보니 저 16-A 써진 유리문통과해서 계단타고 내려가라는 거예요. 부랴부랴 챙겨서 내려갔죠.

그곳에서는 버스가 여러대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 버스를 타고 국내선 비행기 앞으로 이동하게 되더라고요.

저희가 탄 국내선 비행기는 아래 사진의  쌍발 터보프롭이 달린 단거리이착륙 여객기  『드 해빌랜드 DHC-8』 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좌석이 최대 76인승으로 2×2열의 작은 여객기예요 (경비행기 아녜요!).

국내선 가는길에 4월말, 구름이 웅장했고, 부수앙가 섬에 다와서는 코발트 빛 산호바다가 멋드러졌는데, 국내선은 되도록이면 창가자리를 않는게 좋겠더라고요. 돌아오는길에는 일찍 온라인체크인해서 창가자리를 찜! 했답니다.

비행기가 작아서인지 구름속을 들어갈 때는 기류가 바뀌면서 흔들리기도 했어요.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 건물에 들어서면 짐을 찾고, 나가는 길에 숙소 확인을 받고 공항세 200페소(약 5천원)를 낸뒤 영수증을 받고 공항 밖을 나갔어요.

부수앙가 공항세 영수증

온김에 부수앙가공항에서 기념 단체 사진도 찍고 샵에서 나온 픽업 드라이버를 찾아 짐을 싣고 이동했죠.

리프 다이빙 (산호초)

도착 첫날은 아침을 먹고 바로 산호를 보러 리프 다이빙을 했어요. 새벽에 잠을 못 자서 다이빙 끝난뒤엔 쓰러지겠더군요

저희는 이날 세 포인트에서 다이빙했습니다.

1) 디망록 아일랜드 (지도에 찾아보니 Dimanglet Island 인듯 하네요)
2) 바라쿠다 레이크 (블로그글)
3) 트윈 픽스

디망록 포인트

디망록의 산호는 건강하고 잘 보존되어있었는데요. 감자튀김산호로 오해하기 쉬운 부챗말(Funnelweed, Padina gymnospora)과 사슴뿔산호(STAGHORN CORAL)가 많더라고요. 작은물고기도 많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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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물이 좀 있었는데 시야가 여기서 그나마 좋았던 것이구요. 제가 찍은 것들은 영상이라 비디오라이트에 부유물이 빛을 받아 백스캐터가 많이 보이네요.

바라쿠다 레이크 포인트

바라쿠다 레이크(호수다이빙)는 별도 블로그글로 후기를 썼으니 그 글을 읽어주세요.

트윈 픽스 포인트

그리고 첫날 마지막은 트윈 픽스로 마무리했는데 부유물이 대박 많았어요. 들어가자 마자 ‘시야가 나쁘군’ 했어요.

산호도 많고 보존상태도 매우 좋았지만 수온이 높아서 하얗게 많이 죽어가고있었네요.

앞서 바라쿠다레이크에서 제 카메라 배터리가 방전된 관계로 사진이 없는데요. 완만한 경사면을 따라 20미터 깊이까지 산호가 쭉 뻗은 포인트였고 왼쪽에 산호를 끼고 갔다가 낮은수심으로 되돌아오는 다이빙을 했어요.

촬영by Yoon. 곤룡포 입은 누디, 흰비로드갯민숭달팽이 Dotted Nudibranch (Jorunna Funebris)

 

난파선 렉다이빙

저희 여행 총원이 많아서 보트를 두팀으로 갈랐는데요. 사람이 많아 다른 팀은 두 번째 날 듀공을 보러갔지만, 인원이 너무 많아 나누어 가기로하고 저희 보트 팀은 다음날로 미루고 렉다이빙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침먹고 8시 반 쯤에 다이빙갈 준비를 했는데 샵 강사님께 듣길, 이날은 렉다이빙이 안된다했어요. 파도가 높다고 배를 연안밖으론 못 나가게 한대요.

그나마 볼 수 있는 렉이 스켈레톤렉이라고 했는데 이건 작은배 흔적만 남은 볼품없는 난파선이예요. 배를 연안근처만 나갈 수 있어서 모래바닥에 타이어 하나 달랑 있는 비치다이빙 해야한다고 해서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거든요. 이제와 듀공 투어가러가긴 늦었고 다음날 마지막날은 듀공을 봐야하고… 난파선 다이빙 성지에와서 난파선을 못 본다니…ㅠ.ㅜ

그래서 마지막 다이빙없이 쉬는날 No Fly 타임을 생각치않고 다이빙해야하나 고민중이었어요. 그날 방카보트에 오르고서야 배가 멀리 나갈 수 있게되었다고해서 극적으로 렉다이빙을 나갔네요.

저희가 이날 3개의 난파선을 봤는데 3일 일정으론 아쉽게 부족한 것같아요. 이런 날씨문제가 생기기도 하고요. 적어도 5일은 해야 난파선도 많이 보고 리프다이빙도 많이 하지 않을까 하네요. 산호다이브센터 만의 비밀 포인트도 멀리 있다고 들었는데 거기도 못갔거든요.

부수앙가 코론의 난파선 포인트

저희는 이날 세 개의 난파선에 갔네요. 아래 포인트 지도에서 보듯이 멀기 때문에 방카보트 타고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한시간?

  • 올림피아 마루
  • 모로잔 마루
  • 이스트탕갓

본래는 두 개만 보고 세 번째는 가이드이신 사장님은 산호보러 갈 계획이었지만, 두번째 렉다이빙까지 하고난 저희팀 여자분이 렉다이빙 재밌다며 조르고 졸라서 배를 돌려 이스트 탕갓 렉을 갔어요. 다른분들도 4월말 코론 앞바다 시야가 대체로 안좋아서 상관없어 했고요.

여행끝날 때 다른 보트 팀에도 물어보니 인원도 많고 다린이도 많아 난파선 안에서 부유물도 많이 일어 그분들은 별로 재미없어 한 분위기였어요. 렉다이빙이 어두운 배안에 들어가야하는 폐쇄적인 환경인데다가 부유물을 일으키면 곤란하고, 이날 배밖도 시야가 안좋아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듯하네요.

난파선 안은 대체로 어둡기때문에 라이트가 필수예요. 그런데 사장님이 말해주길 창을통해 빛이 들어오다보니 라이트를 꺼도 보이는 구간 많다고 꺼보라 하시더라고요.

그런 곳에서는 모두함께 라이트를 끄는 편이 오히려 어둠에 적응된 눈으로 배안 공간 전체를 볼 수 있었어요. 게다가 라이트를 켜면 부유물에 비친 빛이 역반사(백스캐터)해서 시야가 더 좋아지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국내 서해다이빙을 가면 종종 경험하죠).

난파선 다이빙을 할 때는 사전에 라이트를 이용한 이런 저런 사인을 정하고 입수하는 게 좋습니다.

 

올림피아 마루

저희는 대략 아래같은 경로로 침투했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요.

중간에 밖으로 나왔을 때 배밖에 해송같은 산호도 많고 물고기도 많더라고요. 바다 시야가 깨끗하다면 웅장한 배를 볼 수 있을텐데 시야가 아쉬웠습니다.

모로잔 마루

여기에서는 한번 끝까지 가서 배밖에서 가이드 사장님이 팀들 잔압체크를 하고 잔압이 충분하면 한번더 깊은 경로로 난파선 안을 되돌아가고, 충분치 않으면 위쪽으로 올라서 가기로했는데 저희는 위쪽으로 가게 되었어요.

 

중간에 에어포켓이 있었고 배 위에 누룽지처럼 생긴 상추산호(LETTUCE LEAF CORAL)가 전체적으로 깔려 있었네요. 자세히보면 물고기도 많이 숨어있어요.

이스트 탕갓 렉 (건보트)

막판에 조르고 졸라서 하나 더 가게된 난파선이예요. 이 배는 길이 40미터로 작아 안팎을 계속 왔다 갔다하며 놀았네요. 렉다이빙 초보 레벨에게 적당한 렉인 것같아요.

이 배는 일본군이 스스로 침몰시킨 자침 난파선이래요. 미국에게 들키면 안될 전범행위의 무언가를 했다라는 루머가 있는 일본군함이구요. 배 후미에는 잠수함찾는 잠망경이 달렸는데 뻘에 박혀서 볼 수 없다고 합니다.

가장 윗부분 수심이 3미터로, 입수 전에 방카보트 위에서도 살짝 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여기서도 물속 시야가 나빴던 관계로 전체 모습을 볼 순 없었네요.

난파선 안을 탐험할 때 어둡고 좁은 공간을 자주 지나게 되므로 비상상황에 스스로 잘 대처할 줄 알아야할 텐데요.  호흡기 점검을 잘 해야하겠습니다.

그리고 공기를 많이 쓰는 분들은 최대한 아끼는게 좋아요. 핀을 두번 찰 거 한번 차는 식으로 움직임도 최소화하는게 좋겠죠. 한사람 겨우 통과하는 곳이 많았는데 도움을 받기 곤란하거든요. 버디의 옥토가 2미터로 길다면 옥토를 문 채로 함께 이동이 가능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짧으니까요.

버디가 평소에 공기를 많이 쓰는 타입이라면 넓은 공간에서 미리미리 공기를 나누고 좁은 곳 통과할때마다 호흡기를 바꿔물어가며 몸을 자유롭게 해야 통과되지 않나 싶네요.  가장 안전하게는 공기를 나눠쓸일이 없게 다이빙을 짧게 계획하도록 다이빙 전에 가이드에게 알리고 요주의 하도록하는게 좋습니다. 배 밖으로 나와 나머지를 진행하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배위에도 산호도 많고 물고기도 많아요.

정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면 안에서 계속 있지말고 배 밖으로 나와서 따라가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중간중간 뚫린 구멍으로 안팎을 볼 수 있더라고요.

듀공투어와 바라쿠다 레이크포인트로의 이야기도 있으니 읽어보세요. 듀공보로 갈 생각이라면 일정을 계획하는데 도움이 될 거예요.

한국으로 되돌아 오는 길, 부수앙가 공항까지

한국으로 되돌아오던 전날저녁 코론타운이 단수가 되어 숙소에 물이 안나왔습니다. 숙소에선 씻을물을 길러다 주더군요. 숙소 사장님께서 밤새 물차불러서 물탱크에 물채우고 새벽 5시 반즘에 다시 열어줘서 다행히 씻고나오긴 했네요.

그리고 그 전날 저녁에 필항에서 예약한 부수앙가->마닐라 국내선 비행기가 30분정도 미뤄졌습니다. 그리고 출발당일 새벽에도 한번더 비행일정이 미뤄졌어요. 비행기를 타고보니 에어컨이 고장인지 안되더라고요.

필항뿐만 아니라 부수앙가 공항은 연착이 자주 된다고하니 이후의 일정은 넉넉히 잡는게 좋을 것같아요.

숙소에서 밴타고 부수앙가 공항으로 가는길에 온라인 체크인을 미리 했죠. 부수앙가 공항에 도착해서는 입구에 서있는 분에게 e-ticket (모바일 티켓)을 검사받고 문앞에 바로 짐검사를 했는데, 앞서 들어가려던 분들이 그 입구에 계시던분하고 소통이 잘 안되었는지 공항밖에서 “여기가 아닌가봐!” “표는 어디서 끊어!”하는 작은 오해가 있었어요.

저는 아이폰 ‘지갑’앱에 미리 다운 받아둔 모바일 티켓 보여주고 들어갔고, 다른분들은 e-ticket 출력해온거 보여주고 들어가고 그랬네요.

이때  좀 순서가 달랐는데요. 문열고 들어가자마자 먼저 수화물 짐검사를 한번 먼저 했어요. 그리고나서 체크인카운터가 있어서 체크인하면서 부수앙가->마닐라, 마닐라 -> 인천공항 보딩패스를 받았고요.

이때 노란딱지도 주는데요. 이건 마닐라공항가서 가슴에 붙이면 인청공항 행 필항 직원이 저희를 알아보는 용도예요.

체크인 할 때 수화물을 부치고 핸드캐리 짐검사 다시한번하면서 입장. 이때 일행들 라이터는 뺏어갔고요.

안에 카페가 있어서 커피시키고 카페에 앉아 시간을 좀 보냈죠. 그런데 갑자기 공항이 정전이 되어버려서 덥더군요.

부수앙가 공항이 뭐가 많이 부족하네요. 보딩패스에 써진 게이트번호도 안맞고, 게이트에 필항과 저희 비행기 판넬이 꽂혀있었는데요. 시간다되서 열리길래 우르르를 줄서고나니까 그제서야 판넬을 빼서 세부항공으로 바꾸네요. 막판에 다른게이트에 열려서 그쪽으로 다시 줄서서 나갔어요 ㅎㅎ 아, 이번여행에 필항 맘에 안드네요.

건네준 우산으로 햇빛을 가린채 비행기로 향하는 길에, 제 우산은 바람에 뒤집어졌어요! 이런!

비행기 에어컨은 고장나서 매우 덥구요.

마닐라 도착 및 환승

저희는 수화물연결이 안되었기때문에 마닐라공항에서 일단 가방을 찾았아요. 이때 필항 직원이 와서 보딩패스 확인하더라고요. 수화물에 환승딱지를 이때 붙였는지, 부수앙가공항 체크인할때 이미 붙여졌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여튼 수화물에 트랜스퍼 딱지 붙여진거 확인하고 가방나온 컨베어벨트에 다시 올려서 집어넣고 저희는 공항 3층 밖으로 나가서 졸리비에서 간단히 햄버거로 점심을 해결했어요. 근데 졸리비 메뉴가 이것저것 매진이라 다들 주문고치는데 시간 좀 걸렸네요.

나갈때 공항경비가 왜 나가냐고 그러는데 햄버거 사먹으러 간다고하니까 “올 때 내것도!” 그러고 보내주더라고요. 근데 저희 얼굴을 기억하는지 다시 들어올 때 자기햄버거는 어디있냐고 울상을 지었어요(니돈 주고 사먹어!).

흡연자들은 공항밖 1층 길건너 주차장 흡연장에서 흡연들하시고(라이터 어디서 났어?), 다시 공항에 들어가서 짐검사하고 마닐라공항 면세점 쇼핑좀 하고 (면세점이 부실해요)

이번 비행기는 작은걸로 안바뀌어서 프리미엄 이코노미 석에 제대로 타고 왔네요. 운좋게 옆자리도 비어있고… 저가항공만 타다가 국적기같은 거 타니까 잊고있던 기내식도 먹고말이죠. 애초에 비행기표를 마지막에 두자리 남은 거 중에 산거라 많이 비싸요… 30만원 더 냈어요;

인천공항

저희 입국날부터 인천공항 세관이 바뀌었더라고요. 세관신고 할 거 없는 사람은 쪽지작성도 안해도되고 이제 가방 찾은 담에 녹색라인(신고할거없음라인)따라 나오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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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1. 와아 안녕하세요 산호입니다…!! 정성 어린 후기네요~~^^ 코론 오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겠어요. 항상 건강하시고 언젠가 또 보길 바라요~~~!!

  2. 너무도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코로나 직전에 갔었는데~~다시 가고 싶은 곳입니다.
    비행기 대기시간도 길고~~ 정신없어서 짐 체크인하며 돈가방 잃어버려 정신아찔했던 기억이….
    필리핀항공 타셔서 작은비행기 탈때 수화물은 추가 차지 없으셨나요?
    수화물이 10키로 였던것으로 기억되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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