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다이빙시 다이빙장소의 환경과 상황에 따라 입수방법을 달리해야 안전하고 편한 다이빙을 할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 네거티브 엔트리
- 뒤로입수
- 서서입수
- 앉아서 입수
- 걸어서 입수 (비치다이빙)
와 같은 보트다이빙, 수영장, 데크, 비치다이빙에서의 입수방법과 안전을 위해 주의할 점을 알아보겠습니다.
보통은 보트 다이빙을 하게되면 뒤로 입수(백롤입수) 혹은 서서 입수를 하게되는데 이유는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그 상황에 가장 안전하게 물에 뛰어들 수 있는 방법을 택하는 것입니다.
다이빙 사고중에는 수면에서(배위에서, 물위에서, 입수 할 때) 가장 많은 크고 작은 사고들이 생기는데, 편리함을 위해서도, 개인 선호도 때문도 아니어야하고 언제나 ‘안전’을 첫째로 염두하여 가장 안전한 입수 방법을 택해야 합니다.
이미 입수해있는 사람을 보지않고 그 위에 뛰어들어서 다른 다이버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배의 스크류에 가까운 곳에 입수했는데 선장이 스크류를 돌려서 딸려가거나 엉키거나, 수심이 너무 낮거나 물속 시야가 좋지않은데 암초위에 떨어지거나, 배가 크게 흔들리는데 서서입수하려다 무거운장비를 멘 터라 휘청거려 넘어지거나, 선상에서 미끄러지거나 등등 많은 사고위험이 있습니다.
바다는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다이버가 이를 신속하게 판단하여 자신의 신체를 지키고 주위 다이버에게도 피해를 주어서는 안되겠지요.
제일 안전한 방법은 계단이나 사다리를 천천히 밟고 입수하는 것이지만 국내든 해외투어든 그렇게 입수를 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수영장이나 샵에 마련된 잠수풀장에서나 하는 정도일 뿐이고 계단이 마련된 비치다이빙에서나 하는 방법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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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엔트리(Negative Entry, 즉시 입수)
먼저 입수 방법 분류와 상관없는, 비정성적인 이 입수 방법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이빙을 많이 다니다보면 안하려고 해도 해야하는 상황이 오게 되니까요.
정석대로라면 입수 전에 BCD에 공기를 넣어 부력을 확보하고, 수면에 입수 후엔 자기상태를 점검 한 뒤 이상없으면 버디끼리 Okay 사인을 하고나서야 BCD에 공기를 빼서 하강하게됩니다.
그러나 비공식적인, ‘네거티브 입수’를 수행하기로 약속할 때가 없지않아 있습니다.
특히 조류가 쎈곳에서, 혹은 드리프트다이빙(조류다이빙)을 계획할 때, 배가 많이 지나다닐 때등등 수면에서 시간을 보내다 서로 멀리 떨어지는등의 사고를 피하기위해서, 혹은 포인트에서 너무 멀어지지 않도록 하기위한 경우입니다.
그래서 숙련된 다이버들끼리는 애초에 BCD의 공기를 빼고서 다같이 동시에 뛰어들어 점검 절차를 생략하고 입수하자마자 수면 밑으로 바로 하강하는 방법을 수행합니다. 이것이 ‘네거티브 엔트리’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위험은 있으므로 주의해야합니다. 아직 돌아가고있는 배 스크류 근처에서 입수했다가 거기에 감기거나, 누군가 부력조절을 못해 늦게 하강해 조류에 떠내려가는등의 사고가 있습니다.
숙련된 다이버들은 웨이트를 적게 맞추는 경향이 있는데 여행의 첫다이빙에서는 슈트가 젖어있지 않아 하강이 잘 안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특히 드라이슈트 다이버). 이러면 혼자 수면가까이 더 길게 체류하다가 남들보다 조류에 더 많이 떠내려가게 됩니다.
혹은 이퀄라이징이 잘 안되어서 혼자 하강이 지체되거나 무리하게 하강 하려다가 귀통증에 대한 대처가 안되어 귀가 상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이는 특히 감기걸린날, 비염이 있는 다이버로서는 두려운 시도입니다.
여행의 첫 다이빙이되는 체크다이빙에서 네거티브입수를 하게 될 일은 없어야 하겠지만 언제나 안전이 점검된 상태에서 다이빙하도록 합시다.
1. 뒤로 입수(Back Rall Entry:백롤)
배의 난간에 뒤로 걸터앉은 상태에서 한 손은 얼굴, 한 손은 게이지와 웨이트버클, 랜턴들을 잡은채로 등뒤로 떨어지시면 됩니다.
이때 자연스럽게 떨어져야 하는데 너무 빠르게 휙 떨어져버리면 물속에서 덤블링을 맛보실수 있을겁니다. 낙차에의존해 서서히 떨어지시기 바랍니다.
뒤로 입수 방법은 경사가 있고 파고가 높아 배가많이 흔들려 중심을 잡기 힘들거나 작은배에서 다이버의 무게 이동을 버티지 못하는 장소에서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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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입수하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안되므로 미리 앉기 전에 입수할 곳에 장애물이나 다른 다이버를 확인해주시고 입수 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주의하실점은 초보들이 실수하기 쉬운게 다리를 늦게 뗀다는 것입니다.
몸을 뒤로 젖힐때 다리 그대로 똑같이 따라와줘야합니다. 안그러면 난간에 뒷꿈치가 부딪쳐 부상을 당할수도 있으니 꼭 유념해서 실행해주세요.
앉은자세 그대로 허리를 펴지말고 엉덩이가 떨어지는 것에 맞춰서 양발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호흡기를 물어 숨을 쉬어 호흡기 테스트를 하고, 마스크를 손으로 잡아 준 채로 떨어집니다.
허리를 꺾어서 뒤로 입수하지 마세요. 허리에 무리가 가기도하고 낙차가 크면 몸이 크게 회전하게 됩니다.
백롤 입수의 뒤로 낙하 자세는 탱크에의한 상해도 예방되는데요.
만일 다이버가 탱크를 멘채로 앞쪽으로 꼬꾸라진다고한다면 거꾸로 됐을때 무거운 탱크가 중력에의해 내려오면서 호흡기 1단계 뭉치가 뒤통수를 세게 때리게됩니다. 그리고 앞머리의 수면충격시 순간적으로 머리는 낙하가 정체된 채 탱크의 가속도에대한 무게와 충격을 뒤통수가 감당해야하므로 상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백롤입수가 적합하지 않은 상황
보트의 구조가 부적합
백롤 입수는 앉은자리에서 바로 입수할 수 있고 자세도 안정적이라서 보트다이빙에서 가장 선호되는 방법이긴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배 테두리에 난간이 설치되어 있다면 입수를 수행 할 플랫폼으로 이동하기위해서 배 위에서 걸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또는 큰 배 혹은 크지않더라도 낙차(배 난간과 수면까지의 거리)가 클 땐 적합하지 않습니다. 수면까지 떨어지는 동안 몸이 크게 회전하다가 배 옆구리에 부딛히거나 BCD에 체결해둔 렌턴같은 자신의 악세서리도 크게회전해 머리/얼굴을 때리거나 인플레이터가 목 뒤로 넘어가 찾지 못하게되는등 여러 복잡한 상황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촬영을 위해 카메라장비를 들고 입수한다면 카메라가 망가질 위험도 있습니다.
매우 낮은 수심
매우 낮은 수심에서도 백롤입수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해외 투어에서 낮은수심에서 보트다이빙을 할 일은 거의 없겠지만 혹시 또 모르죠.
낙차가 거의없는 고무보트등에선 숙련자는 비교적 조용히, 살살 입수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낮은 수심에서도 가능하지만, 낙하가속도에 의해 바닥이 닿을 정도로 터무니없이 낮은 수심에서는 수행하지 않습니다.
시야가 전혀 보이지않는 수면
국내 동해에서의 경우 국내바다 시야가 좋지않아 바닥이 안보일 뿐이지, 입수포인트가 매우 깊은 게 일반적이고(2~30미터 수심) 선장님이 그 깊이를 보통 알고 있기 때문에 바닥이 보이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입수하려는 포인트를 잘 모르는 상태이고 물속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백록입수를 피해야합니다.
진흙탕처럼 시야가 전혀 없을 때는 물속에 뭐가 있는지 모른채로 뒤로 뛰어들다가는 사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암초가 있을수도 있고 생물(상어?)이 있어 상해를 입힐 수도 있습니다.
진흙탕만큼 시야가 없는 곳에서 왜 다이빙을 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목표 스팟에 배를 대기 애매하거나 흙탕물 유입등으로 입수해서 수면이동을 해서 하강하는 계획으로 다이빙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2. 자이언트 스트라이드(Giant Stride Entry 서서 입수)
자이언트 스트라이드는 서있는 채로 입수를 하는 방법입니다. 한국어로는 서서입수!
영어 해석 그대로 크게 한발짝 내딛으면서 바다 쪽으로 다리를 뻗어 입수하는 방법입니다.
주의할 점은 점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무거운 장비를 메고 점프해봐야 할 수도 없고 되려 젖은 바닥 때문에 뒷발(디딤발)이 미끄러져 넘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끝에 서서 그대로 크게 걷듯이 앞으로 한 발짝 과감하게 내질러 그대로 몸을 굳히면 되겠습니다. 그러면 몸의 무게중심이 배 밖으로 나가고 중력에의해 그대로 떨어지면서 입수됩니다.
크게 걷는 이유는 공기탱크가 등 뒤쪽에 있기때문에 보트 난간에 걸리지 않도록 공간확보를 위해서 입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한 쪽 발을 앞으로 크게 내지른 순간 뒷 발은 여전히 플랫폼 끝에 걸치게 되는데 그 순간 무릎에 힘을 빼서 뒤쪽다리는 자연스럽게 살짝 접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딛고있는 발이 너무 배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 있으면 발이 미끄러지거나 발목이 꺾일 수 있습니다.
뻗을 발은 좀더 안정적인 위치에 놓되, 받칠 발 한 발로 서도 넘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감 있게 자리잡는게 좋습니다.
뒷발이 될 받침발은 발가락이 난간 끝에 나올정도로 두면 걸음을 걸었을 때 뒷발로 난간을 밀어낼 수 있습니다.
자이언트 스트라이드 입수 자세가 잘못되면 몸이 앞으로 기울며 회전하게 되는데 수면까지 낙차가 큰 경우엔 몸의 회전각도가 커지다가 얼굴, 배 부분으로 입수하게되게 됩니다.
배 높이가 얼마 안되면 그렇게 되지 않겠지만, 리브어보드로 떠난 해외투어에서 간혹 작은 배로 옮기지 않고 큰 배에서 그대로 입수하는 경우 낙차가 3~5미터로 높을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서서입수는 수면착지 점이 좁기때문에 깊게빠지게 됩니다. 뛰어들기전에 BC에 공기를 어느정도 채워주셔야 수면 밑으로 확 가라앉지 않습니다.
네거티브 입수(수면에 닿자마자 하강)를 하기로했다면 BC에 바람을 넣지 않습니다.
호흡기를 물고 한 손으로 호흡기와 마스크를 붙잡아 수면충격으로 벗겨지지 않게 잡아주시고 다른 한손은 게이지와 카메라, 랜턴등을 배쪽에 고정시킨 후, 수면에 다른 다이버나 위험요소가 없는지 확인하고 뛰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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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다이빙이 아니더라도 입수포인트의 여건에따라 서서 입수방법을 택할 수 있습니다.
다이빙스킬 교육, 연습을 위해 가는 잠수 풀장이 대표적이겠고, 다이빙홀릭의 코론 여행에서 ‘바라쿠다 레이크’같은 다이빙 포인트에서도 서서 입수하기 좋은 데크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낙차가 클 수록 낙하가속도에 의해 수면 밑으로 깊숙히 풍덩 빠지기 때문에 수심이 확보된 곳이여야 합니다.
서서입수가 적합하지 않은 상황
중심잡기 어려운 정도로 흔들리는 배
배 위에서 입수할 경우, 파도로 인한 배 흔들림이 적어 다이버가 서있는 채로 중심을 잡을수 있으며(경사지지않은곳, 미끄럽지 않은곳, 좁은곳), 선상에서 다이버의 이동에도 배가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환경에서 실시 해야합니다.
간혹 작은 배는 다이버가 배 위에서 입수부분 (선미, 계단쪽, 도니등) 으로 이동하거나 한 명씩 배에서 떨어지게되면 배의 무게중심이 변해 배가 전복되거나 크게 기울 수 있습니다. 그럴땐 다이버가 서거나 걷는등 움직이기보다 위에 백롤입수 같은 다른 방식으로 앉아있던 그자리에서 바로 입수하는 게 안전합니다.
낮은 수심
낙하 가속도에 의해 바닥이 닿을 수 있는 곳에서는 수행하지 않습니다. 서서입수는 백롤입수보다도 더 깊이 닿는 경향이 있습니다.
바닥충격은 당장 괜찮을지라도 탱크와 장비무게에 짓눌려 무릎과 허리관절에 충격을 줘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3. 앉아서 입수(Controlled Seated Entry)
데크나 난간에 앉은 상태에서 밭을 향해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편한방향의 바닥을 짚은 다음 양팔로 버티면서 밀어내는 식으로 서서히 입수하는 방법입니다.
이방법은 입수시 수면과의 충격이 굉장히 적습니다.
이런 환경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잘 쓸일은 없지만 수영장에서는 아주 용이하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다이빙홀릭의 코론 여행에서 ‘바라쿠다 레이크’같은 다이빙 포인트에서도 앉아서 입수하기 좋은 데크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앉아서 입수가 부적합한 상황
수면까지 낙차가 큰 상황
위 영상에서 보듯, 데크와 수면이 가까운 경우에 수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몸을 돌려 팔로 버틸때 몸이 일부가, 바람을 채운 BCD 일부가 수면에 일찍 잠겨야 자신의 무게가 무겁지 않아 팔로 버티기 용이합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할 정도로 낙차가 있다면 무거운 공기탱크와 웨이트를 찬 몸을 두팔로 버틸 수 없습니다.
수면에 몸이 전혀 닿지 않는 낙차에도 순간적으로 팔힘으로 버텨 몸을 밀어낼 수 있는 튼튼한 다이버가 있긴하겠으나, 그런 다이버라고 할 지라도 그것이 과연 가장 안전한 방법인지 되새겨본다면 다른 입수방법을 택할 것입니다.
앉아서 입수 방법이 익숙하지 않은 다이버
오픈워터 자격교육 중 수영장에서는 처음부터 발이 닿는 곳이나 계단입수가 일반적이고, 실제 펀다이빙에서는 보트다이빙이나 비치다이빙이 대부분이라서 앉아서 다이빙을 실시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그런이유로 이 입수방법은 많은 다이버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방법입니다.
손 방향을 반대로 두거나, 팔을 잘 못 돌리거나, 돌리는 팔을 딛기 전에 몸이 먼저 떨어지거나, 두 팔로 난간을 버티고 밀어내지 않은 채 몸이 급격히 떨어져 턱이나 장비가 난간 끝에 걸릴 수 있습니다.
팔힘이 터무니없이 약한 여성, 노인, 어린이 다이버, 그리고 비만다이버는 생각보다 무거운 장비,공기탱크, 웨이트, 몸무게를 자신의 두 팔과 어깨로 버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입수하지 않는 보조자, 강사가 탱크를 붙잡아주고 살짝 들어주는 식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평소에 팔힘도 기르고, 다이어트도하고 수영장에서 한 번 씩 스킬을 쌓아 두는 걸 추천합니다.
흔들리는 배 위
간혹 앉아서 입수를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조건의 배가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수면 파도가 심해 배가 흔들려서 뒤로, 앞으로 옆으로 무방비 상태서 떨어질수도 있습니다. 정말 장판이라 불리는 안정적인 상황에서만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 밖 쪽을 바라본 채 앉아있다가 파도에 흔들리면 앞서 백롤 입수 방법에서 언급한 대로 앞으로 꼬꾸라지게 되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 될 수 있습니다.
비치다이빙 – 걸어서 입수, 계단 입수
보트다이빙이 아닌, Beach Dive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해변을 통해 바다로 그대로 걸어서 들어가 입수하거나, 계단이 있는 곳은 계단을 통해 내려갑니다.
물이 젖은 계단이나 슬로프는 미끄러우므로 조심해야겠습니다. 특히 상시 잠긴부분은 해조류등에 의해서 매우 미끄럽습니다. 이때는 앉은자세로 계단을 한계단씩 밟는게 좋습니다.
BCD에 바람을 넣어 부력을 확보해주고, 오리발은 손에들고 바다로 우선 걸어가 입수전 혹은 발이 닿는 낮은 수심에서 핀을 신습니다.
해외의 연안은 낮은수심에도 산호가 형성된 해변이 많고, 날카로운 바닥이 있을 수 있으므로 다이빙부츠를 신고 걸어들어야야겠습니다.
핀을 신을 때는 한 손을 버디의 어깨에 딛어 몸의 균형을 잡고 서서 한쪽 다리를 접어 4 모양으로 만들고선 한 짝씬 핀을 신습니다.
수면이 잔잔하고 바닥이 모래인 해변에서는 무릎근처까지 잠기는 지점에서 멈춰 핀을 착용하는 게 가장 쉽고, 핀을 신고부터는 뒤로 걷는게 이동이 편합니다.
그리곤 발이 닿지 않는 곳까지 수면으로 헤엄쳐나가서 하강하면됩니다.
무거운 장비를 메고 걸어들어가거나 오리발을 신는 건 바닥이 모래로 곱고, 파도가 잔잔한 해변에서는 큰 문제없이 수행할 수 있으나 바닥이 불안정하고 파도가 있다면 어려움이 따릅니다.
비치다이빙이 주류인 인도네시아 Tulamben의 해안은 돌밭에 파도가 은근 세차기 때문에 비치다이빙 치고 입출수가 힘든 편입니다.
바닥이 불안정하고 몸이 밀릴정도의 파도에서는 얕은 수심에서 넘어질 위험이 큽니다.
이렇게 넘어질 위험이 큰 해변에서는 BCD에 공기를 넣어 부력을 확보하는 것을 잊지 말고 마스크도 미리쓰고 호흡기도 미리물고 버디와 서로 부축해가면서 우선 허리높이까지 걸어들어갑니다.
그리곤 해변 쪽을 바라본 채로 뒤돌아 수면에 누운다음 핀을 물 속에서 착용하도록 합니다. 호흡기와 마스크를 미리 착용한 상태라서 파도가 쳐도 물에 얼굴을 담근 채 핀을 신을 수 있습니다.
비치다이빙 입수요령을 쓰게된 이유가 뚤람벤에서의 다이빙 때문입니다. 불안정한 바닥과 파도로 힘겨운 상황에는 다음과 같은 절차로 보다 수월하게 입수 하실 수 있겠습니다.
- 마스크 안티포그는 미리 발라두고
- 비치에 도착해서는 장비메기 전에 맨몸으로 물가에가서 마스크 안티포그 씻어내고 물기를 털어 준비
- 장비둔 곳으로 돌아와 장비 착용 및
- BCD에 공기를 채워 부력확보
- 마스크 완전히 착용
- 핀은 한 손에 들고
- 버디와 함께 부축해가며 비치로 조심히 걸어들어가다가
- 물이 무릎 깊이가되면 호흡기를 미리 물고서(넘어지더라도 숨을 쉴 수 있게)
- 해변을 바라보고(탱크를 바다쪽으로) 뒤로 천천히 걸어 더 깊이 들어가기: 무거워 뒤로 넘어져도 탱크와 부력확보된 BCD 덕에 상해를 입지 않습니다.
- 물이 허리 높이 이상 되면 머리를 담그고 호흡기로 숨쉬며 핀을 착용
이런 순서로 요령있게 하면 쉽습니다.
파도치는 해변에서의 요령은 조금이라도 잔잔한 곳으로 더 깊이 들어가서 핀을 착용하는 겁니다. 굳이 발닿는데서 핀 신겠다고 거친파도와 싸우려다간 다칩니다.
파도에 밀리는 몸에 그때서야 마스크 씻고 그러면 눈에 바닷물 들어가고, 호흡기 안 물었다가 뒤집어져서 파도에 짱돌밭 굴러다니다가 물먹고 그럴 수 있습니다.
걸어서 입수가 부적합한 경우
거센 파도 & 이안류등의 조류가 너무 쎌 때
물이 얕은 곳일 수록 파도가 쎈데 넘어질 위험이크고 입수하기 어려울 정도의 해변이라면 비치다이빙을 포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치다이빙은 입수 뿐만 아니라 출수도 생각해야하는데 파도가 거칠거나 이안류(해변에서 바다쪽으로 급히 흐르는 조류)가 형성되는 곳은 출수가 매우 힘듭니다.
번외: 리프트 입수
실제 펀다이빙에서 사다리를 이용해 입수하는 경우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만, 특히 우리나라의 동해의 다이빙샵에서는 사다리가 아닌 전동리프트가 달린 배를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전동리프트는 편한 출수를 위해 달아둔 것이고 리프트가 달려있는 배이더라도 입수는 위에서 얘기한 백롤, 자이언트 스트라이드로 입수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저렇게 되어있다해도 입수 때는 자이언트 스트라이드를 위한 플랫폼으로만 쓰입니다. 한명씩 내려주기엔 시간이 많이 지체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DPV같은 큰장비를 가진 다이버, 사이드마운트 다이버 혹은 손님이 적은 날 선장님이 리프트로 내려줄 때도 있습니다.
리프트를 통한 입수는 단순히 리프트에 서서 손잡이를 잡고 기다리면 선장님께서 물속으로 천천히 내려주시니 낙하 충격도 없고 참 안전한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주의해야할 사항이 몇가지 있습니다.
협착 주의: 손을 잡고 있는 곳이나 몸, 오리발, 장비나 악세서리등이 리프트가 구동되는 경로에 끼지 않을 것인지 주의깊게 봐야합니다.
발빠짐 주의: 리프트바닥이 허술한 리프트도 있는데 오리발을 신고 정방향으로 탔을땐 안빠지지만 발을 옆으로 돌려 딛을땐 빠지는 바닥형태도 있습니다. 한 쪽 다리가 빠져 주저앉으면 장비가 무거워서 일어서기 힘듭니다.
입수시 주의사항 정리
- 입수하기전 입수할곳에 장애물이나 다른다이버가 없는지 수심은 충분히 확보되었는지 확인.
- BC 부력조절기에 공기를 충분히 넣어 부력을 확보한다.
- 착용하지 않고 잊은 장비가 없는지 다시한번 확인한다.
- 한손은 얼굴에 마스크와 호흡기를 벗겨지지않도록 눌러주고 한손은 게이지,랜턴등을 배에 고정.
- 입수중 고개는 약간 수면을 보고 입수하여 공기통 밸브가 뒤통수를 치지않도록 주의.
- 입수후에 배와 부딛히지 않도록 하강하기 전까지 배와의 간격을 유지한다.
- 입수후 다른다이버가 입수할수 있도록 입수 장소를 확보해준다.
- 입수후 자신의 버디를 확인하고 멀리 떨어지지 않는다. 하강전에 서로의 위치확인.
해외투어에서는 특히나 바다환경이나 내가 탈 리브어보드나 보트에대해 사전조사를 하시고 미리 준비, 연습해 가신다면 더 안전하고 즐거운 다이빙을 하실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