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누사 렘봉안, 페니다 섬까지 가는 방법 과정 (인도네시아 다이빙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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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로 떠난 스쿠버다이빙 여행 후기를 뒤늦게 작성하게 되었네요(2022년 추석).

인천공항에서 싱가폴경유, 발리공항에서 내려서 누사 렘봉안(Nusa Lembongan)까지의 여정 경험을 이번 글로 남겨둡니다. 바로 옆 섬인 누사 페니다(Nusa Penida)도 같은 경로를 거치게 됩니다.

저희 다이빙홀릭이 이번 여행에서 얼마나 고생스러웠는지 가늠해보세요 ㅋ

사누르항이 아닌 쿠삼바비치에서 렘봉안섬으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이번 여행의 다른 글도 읽어보기:

2023년 업데이트: 아래 내용은 2022년이었고, 1년만에 다시 사누르에 가보니 이제 사누르항은 근처에 현대식 새건물이 지어졌고 데크가 있는 선착장이 완공되어 편하게 탑승할 수 있더군요. 렘봉안 하버비치는 여전하고요. 참고하세요.

2023년: 발리 뚤람벤 다이빙환경과 스팟 정리글 보기

발리, 렘봉안은 어디?

발리(BALI)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근처의 작은 섬인데, 렘봉안은 그 옆에 딸린 더 작은 섬이예요.

한국에서 발리까지 직항만 있었더라도 접근성이 한결 나을텐데, 한 편으로는 가기 불편하기 때문에 동양(특히 중국?)인들이 적고 유럽,미국 쪽은 직항이 있어서 서양관광객이 많은 곳이예요.

저희에겐 그냥 먼 이국 신행지 정도로 알려져있지만 유럽 애들에겐 접근성 좋은 유흥관광지라고해요. 그래서인지 발리지역은 영어도 잘 통하더라고요.

발리쪽으로 다이빙가는 다이버들은 스쿠버다이빙 샵 선택을 보통 3곳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같아요.

  • 누사 페니다
  • 누사 렘봉안
  • 발리본섬 (동쪽 사누르쪽에서 렘봉안 쪽으로 배타고 30분~한시간 달려 당일 다이빙을 다녀오곤한다네요)

저희는 이중에 렘봉안 섬에 들어가기로 한거죠. 발리 섬 오른쪽에는 발리 섬과 비슷한 크기의 롬복(Lombok)이란 섬이 있는데 거기서도 다이빙을 하기도 한대요.

아, 한편, 발리는 서핑으로도 유명한 곳이예요. 발리국제공항 가까운곳에 해변이 있는데 이곳은 서핑 초보 존으로 적절해요. 직접가서 즉흥으로 배울 수도 있어서 저도 이번여행 때 서핑해봤어요. 초보존이라 해도 우리나라에서 서핑으로 인기인 강원도 인구해변보다 파도와 날씨가 훨씬 더 좋고요.

인도네시아 비자와 세관신고

인도네시아에 가려면 도착비자를 발급받아야하는데 2023년부터는 온라인신청으로 바뀌었으니 아래링크글을 참고해보세요.

전체 경로

인천 -> 싱가폴 -> 발리 -> 픽업 밴 타고 사누르 비치 -> 배타고 렘봉안 하버 비치 -> 픽업 밴타고 숙소/다이빙샵 순서로 향했습니다.

발리공항에 밖에 나와서는 사누르 비치 하버에서 배를 타야했기에 발리공항 -> 사누르 비치하버 까지는 다이빙샵통해 예약한 밴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30여분).

렘봉안 비치하버에서 숙소까지는 차로 5분거리인데 미리 예약된 밴 픽업서비스 이용해서 샵으로 먼저가서 장비를 내려놓고 숙소로 걸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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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으로 기나긴 여정이었는데요. 사서고생한다는 건 이런걸 말하는 것이죠.

 

스쿠트 항공 – 인천공항에서 만난 피카추

일행들과는 발리, 렘봉안 목적지에서 보기로 했기에, 다이빙동키와 단둘이서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탔는데요.

스쿠트 항공(SCOOT Tiger Airways)이었는데 글쎄, 피카추 비행기 아니겠어요? 이런 비행기 처음이야! 출발부터 신나는 (백만볼트급 개고생) 모험의 시작이었죠.

기내 천장 불키는 곳에 피카츄 스티커도 붙어있고 기내방송도 뭐라뭐라 하다가 끝에 “피카~” 하더라고요 ㅎㅎ

싱가폴 공항 체류

비행기 경유지인 싱가폴 공항에서는 이 곳에서 일행 1인을 만나 합류했습니다.  싱가폴 창이공항 안에서는 라운지 들어가는 거 아니면 식사 사먹을게 부실한데 그나마 맥도날드가 먹을만해서 줄이 길어요.

공항체류시간이 15시간이었기때문에 공항에서 잠을 자야했는데요. 합류한 일행은 이벤트인지 할인인지로 공항 Transit 호텔 투숙권을 가지고 계셨고요(부럽다!).

T1의 Transit Hotel – Aerotel Singapore. 촬영 by 지윤님

저는 동행의 PP카드로 라운지에서 샤워하고  밥먹고, 술마시고나와  공항 소파에서 잠을 청했는데 싱가폴공항이 주요 경유지인만큼 체류중인 사람이 많아 자리잡기에 어려움이 많았어요.  바닥에서도 화장실 앞에서도 잠을 자는 분들이 많죠.

싱가폴 창이 공항 라운지 최신정보와 이용팁 글을 읽어보세요. 

인도네시아 비자와 세관신고

인도네시아 방문전에 아래 두개를 모두 하고 들어가는게 좋습니다. 한국에서 출발 하루 전에 하시는걸 추천해요.

발리공항 -> 사누르 비치 하버까지

발리공항 (DPS, 응우라라이 공항,  I Gusti Ngurah Rai International Airport ) 에서

사누르 비치 하버(Sanur Beach Harbour) 까지는 배를타기위해 다이빙샵에서 예약한 밴을 탔는데요. 사전에 아래와 같은 안내를 받았어요.

  • 보트 컴퍼니 연락처
  • SANUR to LEMBONGAN (사누르 에서 렘봉안)
  • Agent: Legend Diving (다이빙샵)
  • 이름: HANNAH
  • 출발(Departure) 날짜와 시간
  • 픽업: 항공기정보와 픽업 시간
  • 공항 픽업의 경우, 미팅 장소는 터미널의 인포메이션 카운터입니다( 도착해서는 어디가 인포메이션 카운터인지 모르겠더군요. 결국 주차장..)
  • 비행기 시간이 딜레이되면 픽업드라이버는 그날 마지막 배 시간까지만 기다립니다. 이 시간이 지나면 다른 수단을 마련해야하며 해당 픽업서비스 비용이 청구됩니다. 다음날 보트를 잡으려면 샵에 연락주세요.
  • 픽업타임은 일반적인 픽업시간이므로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 픽업 드라이버를 못 찾겠다면 위에 적힌 보트컴퍼니에 직접 연락하세요.
  • 다이빙샵과 사전에 동의한게 아니라면 보트컴퍼니에 돈을 지불하지 마세요. 모든 요금은 다이빙샵과 이미 정산하셨습니다.

공항에서 나올 때 픽업드라이버들이 저마다 이름써진 종이피켓을 들고 서있는데 거기서 밴 드라이버를 찾거나 그래도 없으면 한번 더 나와서 주차장에서 찾으면 됩니다. 저희는 밴드라이버와 Klook(유심) 직원이 주차장에 있을 줄 모르고 조금 헤맸네요.

밴드라이버를 찾은 다음엔 핸드폰 USIM을 받았는데요. 제경우 한국에서 폰 USIM을 구매했는데 친구는 Klook(클룩, 크룩)에서 구매해서 현지에서 받기로 했기때문에 주차장에서 Klook 직원을 찾아 유심카드를 받았습니다.

공항에서 한시간은 기다려준다고해요. 중간에 비행일정이 밀리기라도 하면 미리 연락을 취해야겠네요.  공항에서 픽업을 못 받으면 배달료 따로 받고 호텔로 보내준다하지만 저희는 발리에 머무르지않고 더 작은섬으로 이동할 거라 선택의 여지는 없었어요. 그리고 klook에 여권사진 등 보내고 소통하는데 ‘와츠앱’이 필요했다고해요 (다이빙샵에서 빌 계산서 줄때도 와츠앱…)

다행히 KLOOK 직원을 찾았고 유심받는 동안 밴드라이버가 기다려주었습니다.

발리는 유심을 바꿔끼울 때 여권을 보여줘야한다고 합니다.

이글을 쓰는 2023년은 이제 인도네시아에서도 필리핀처럼 USIM 정보를 필수로 입력해야하고 최대 6시간 뒤에 활성화 되므로 한국에서 미리 USIM을 등록하는 게 좋습니다. Klook 유심의 경우 한국에서 구매하면 미리 여권사진등을 요구할 겁니다.

클룩이나 현지구매 유심은 그렇고, 한국쇼핑몰에서 주문해서 한국에서 USIM을 받는 경우는 별도로 정보를 입력할 필요없이 현지에서 USIM을 끼우면 됩니다.

[다이버를 위한 해투 체크리스트] 글도 참고해보세요.

사누르 비치 하버 -> 렘봉안 비치 하버

사누르 비치하버에서 보통 누사 페니다(Penida) 혹은 렘봉안(Lembongan) 으로 페리를 타게 됩니다.

페리 항로

사누르 비치  하버에서 예약된 페리(Ferry)를 타고 렘봉안 섬으로 들어가야하는데 쾌속선으로 30분이상 걸리는데 배 출발시간에 정확히 맞춰지지 않는지 짐싣고 뭐하느라 비치 하버에서 한 시간은 추가로 걸렸어요.

렘봉안 하버(Horbour, 선착장) 중에  정거투 바투 비치 (Jungut Batu) 근처의 Lembongan Beach Harbour 에서 내리게 되었어요.

비치 하버(Beach Harbour, 해변 선착장)이란거 처음 접했는데요. 선착장이 없이 그냥 해변에 배를 대는 거라서 물에 빠져서 배에 올라타야합니다. 사누르 비치 뿐만 아니라 렘봉안에서 내릴 때도 마찬가지예요.

 

매표소 및 페리 탑승

사누르 비치 하버에 도착하자 태우고온 밴 드라이버가 매표소로 안내해줬습니다. 그곳에서 예약한 거 확인하면 짐에 붙일 스티커와 몸에 붙일 스티커를 나눠줍니다. 저희는 D’Camel 페리를 예약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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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계단에 두면 배직원이 들어다 옮겨서 한곳에 모아둡니다. 타야할 배 (예약시, 매표소에서 배이름 확인)를 타면됩니다.

짐은 배 직원이 날라주므로 몸만 타면 되는데 배를 어떻게 대느냐에 따라, 물 때에 따라 몸이 담기는 깊이가 다릅니다. 팬티까지 젖는 사람도 있었네요(다리가 짧아 슬픈 닥스훈트.. 또르륵…).

배에 타고 내리기 위해서 미끄러지지 않는 슬리퍼, 반바지 혹은 수영복 차림이 좋습니다.

참고로 배 중에 록키 패스트 크루즈(Rock Fast Cruise)는 발이 물에 젖지 않고 타고 내릴 수 있도록 다른 곳에 단독 선착장이 있다고하니 시간이 맞는다면 해당 페리를 예약하면 좋을 것 같아요.

페리 예약

저희는 주최자가 다이빙샵을 통해서 페리 티켓까지 예약 했기 때문에 밴드라이버를 따라 매표소에 들어가기만 하면 되었는데요. 사누르 하버 공식홈페이지에서 배시간표도 나오고 예약도 가능합니다(공홈 Book Now 링크를 클릭하면 klook 으로 연결됩니다).

연결된 klook 홈피는 한국어를 지원하고 카톡,구글등 SNS, 애플아이디등 로그인이 지원되네요.

  • /pax : per passenger (인당)
  • 편도(One-Way)
  • 왕복(Round-Trip)
  • 외국인 (Foreigner)

페리 시간표 

사누르 하버 공홈 페이지 밑으로 내리다 보면 보트 스케줄표가 있어요. 막 배가 일찍 끊기므로 시간을 늦지않게 맞춰야해요.  페리 운항 시간표는 시기에따라 달라서 꼭 확인해보는 게 좋겠네요.

렘봉안 비치 하버 -> 다이빙샵

렘봉안에는 한인샵은 없고 로컬샵뿐인데 저희는 레전드 다이빙을 이용했어요. 다입ㅇ 비용은 별도글에 정리해두었으니 해당 블로그 글을 참고해보시면 될 거예요.

렘봉안 비치하버에서 숙소까지 걸어서 11분 거리라 걸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으나 길이 매우 좋지 않아 그건 힘들었을 거예요.

저희는 여기서도 다이빙샵까지 픽업서비스를 예약되었기때문에 필리핀 ‘지프니’느낌의 픽업밴을 타고가긴 했는데요.

배에서 내려 (물 건너고, 모래사장 건너고) 또 픽업밴이 주차되어있는 곳까지 짧지만 캐리어 들고 가는 것도 힘들었어요. 길이 울퉁불퉁에 진흙도 고여있고해서 캐리어를 끌고가기 적합한 길이 전혀 아니었죠. 남자들도 긴 여정에 지쳐서 힘든데 특히 여자분들은 그 짧은 길도 정말 힘들어요.

렘봉안 섬의 모든 길은 차 두대가 동시 지나가지 못하는 좁은너비의 길에 흙바닥 길이고 움푹움푹 파여있습니다. 길이험해서 무거운 여행캐리어를 끌고갈 생각은하지 않는 게 좋아요. 동키의 캐리어 바퀴는 이때 많은 데미지를 입어서 많이 망가졌답니다.

렘봉안 섬 안에 교통수단

대중 교통수단도 마땅히 없어서 밴(택시)을 부르거나 걸어다녀야하는데 어디 돌아다닐 생각이라면 저희처럼 스쿠터를 빌려타는 게 나을거예요.

렘봉안에서는 애들도 스쿠터를 탑니다

참고로 인도네시아는 현재까진 영문운전면허로는 안되고 국제운전면허를 준비해와야는데, 렘봉안 섬 안에는 경찰이 없었습니다(그리고 아무도 헬멧을 쓰지 않는다). 수많은 서양 관광객들도 렘봉안에서는 모두 스쿠터를 타고 다닙니다. 스쿠터 못 타시는 분들은 자전거를 대여했다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스쿠터 렌트비용은 이번여행의 비용정산 글 정리해둔 글이 있으니 참고해보세요.

저희는 샵에 장비를 풀어두고, 캐리어를 샵에 남겨둔 채 쓰러질 것같아 우선 저녁을 먹으러 가고 샵이 문닫기전에 가서 다시 짐을 들고 숙소로 걸어갔어요.

돌아오는 길의 렘봉안 하버 -> 사누르 하버에서의 악운

다이빙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은 역순인데요. 저희는 발리본섬에 들어와 하루, 이틀 쉬기로하면서 일행 중 둘은 먼저 발리에 들어갔어요. 남은 셋이서 다이빙샵에서 밴을 타고 다음날 렘봉안 하버로 왔죠.

 

떠나는 길에 보이는 렘봉안 『정거투바투 비치』

렘봉안을 떠나면서 까진 좋았는데….

사누르 비치하버로 돌아갔는데, 이때 사누르 선착장은 올 때 탔던 곳과 위치가 다르더군요. 이곳의 모래는 검고 더러워 발이 지저분해졌습니다. 아마 배에따라 내리는 곳이 조금씩 다른가봐요.

사누르 해변? (출발 때와 다른 곳이네?)

거기다가 짐꾼이 제 다이빙 캐리어를 물에 빠트려 버렸어요 ㅠ.ㅜ 앜 내 가방!!!!

 

침수는 됐지만 다행히 스쿠버 장비만 들어있는 가방이라서 오래된 캐리어만 망가지고 말았는데요. 이날 매우 배고프고 피곤해서 호텔가서 쉬고싶은 마음이 앞서 시간도 아깝고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았어요. 이래서 여행자보험이 필요한 것이죠.

배 예약페이지 리뷰를 보니 망가져 실랑이한 사례도 있다는데요. 짐 싣기 전 사진,영상 증거물을 준비해두는 게 좋을 것같네요.

제 캐리어은 이렇게 망가진 김에 초경량 캐리어를 구매했는데요. 장비가 무거운 스쿠버다이버를 위한 아주 가벼운 캐리어를 구매하고 그 후기를 별도의 글로 작성했는데 관심있다면 여러분도 구매를 고려해보세요

발리에서 놀다가 호텔에서 공항가는 길은 Gojeck (현지 우버앱)으로 밴을 불러서 셋이서 타고 돌아갔네요.

렘봉안 다이빙에서 몰라몰라(개복치)를 결국 못 본 터라 언제즘 다시 갈까 해왔는데 이렇게 뒤늦게 재정리하면서 당시 여정을 돌이켜보니 가는길 돌아오는 길이 꽤 험난했음을 다시 상기하네요. 다시 발리로 다이빙 갈 일은 이 느낌이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가능할 것 같네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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